2년 전 이재용이 했던 약속, 얼마나 지켰나 보니…

입력 2020-08-13 13:27   수정 2020-08-13 13:31


"향후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새로 채용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바이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2만여명 늘리겠다고 했다. 2년 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도로 세운 이 약속을 삼성은 얼마나 지켰을까.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치를 무난하게 도달할 전망이다.

우선 국내 투자 목표치로 잡은 130조원은 약 7조원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 말 기준 이미 목표치의 80%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내 4만명 채용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 현재까지 2250명이 선발됐다. 오는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302개 과제를 지원했고 총 5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8월8일 앞으로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약 4만명을 새로 뽑고,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반도체부터 바이오까지 전방위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지난해 4월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투자를 달성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QD)에 13조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전장용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들의 '과외선생님'으로도 나서 사업의 내실화와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현재까지 협력사에 최근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고,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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