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서 수출 힘든데…점유율 50% '사이판 국민생수' 된 삼다수

입력 2020-08-13 15:16   수정 2020-08-13 15:18


생수는 수출이 쉽지 않다. 무게 탓에 물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는 수출을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렵다. 취수량이 하루 4600t으로 정해져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삼다수 수출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국내산 생수의 전체 수출량(1만7000여t) 가운데 45%가 삼다수였다. 삼다수는 현재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사이판, 괌,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사이판에서 삼다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보다도 높다. 대부분 호텔과 마트에서 삼다수를 취급한다. 현지 유통업체가 가정 배달도 하고 있다. 사이판에서 삼다수 수요가 증가한 것은 한류 덕분이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초 사이판 정부와 유관기관(이민국, 세관, 검역소, 코로나19 지정병원 등)에 삼다수 500mL 2만2000개를 지원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2년 만에 중국 수출을 재개했다. 총 45t의 삼다수를 수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1998년부터 중국에 삼다수를 수출했지만 2018년 초 국내 생산량이 부족해지자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 수출을 재개한 것은 상하이 교민들 때문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교민 사회에서 삼다수를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쳤고, 고심 끝에 수출을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앞으로 수출을 늘려 해외 시장에서 삼다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생수 시장 규모는 2016년 1378억달러(약 163조2200억원)에서 지난해 1714억달러(약 203조3700억원)로 4년 새 24% 성장했다. 글로벌 주요 생수 브랜드로는 네슬레 퓨리나(네슬레), 아쿠아피나(펩시), 아쿠아(다논), 에비앙(다논) 등이 꼽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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