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인턴십 허위 논란 속 "2009년 서울대 세미나에서 조국 딸 봤다" 증언

입력 2020-08-13 16:15   수정 2020-08-13 16:5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인턴확인서 위조 의혹과 관련된 재판에서 조민씨가 2009년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씨의 고등학교 유학반 친구들이 "세미나에서 조민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 정반대의 증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13일 진행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조국 전 장관의 부인)의 공판에선 김원영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렸다. 김 변호사는 2009년 5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세미나가 열릴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이었으며 학회 참가 등록등을 관리하는 '출입 데스크' 역할을 맡았다. 당시 세미나에 조씨가 실제 참석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돼 왔다.

김 변호사는 "거의 유일하게 교복을 입고 왔던 학생이 있어서 신기해 쳐다보고 있는데 그 여학생이 '아빠가 학술대회에 가보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아빠가 누구냐고 묻자 조국 교수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측이 공개한 공익인권법센터 활동 동영상 속 여학생에 대해선 "10년 전 봤던 학생이라 단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다"고 답변했다. 여학생 외 남학생 등 일행이 있었냐는 변호인 질문에는 "남학생을 본 적은 없고 그 고등학생만 온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인 장모씨와 박모씨의 증언과 엇갈리는 진술이다. 장모씨는 "화면 속 여성은 조민 얼굴과 다르다"며 "한영외고에서는 나만 세미나에 참석했고 조민을 본적 없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조민을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해 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기도 하다.

또 다른 유학반 동기 박모씨는 동영상 속 여학생에 대해 "제가 영어로 질문할 때 여학생이 계속 저를 쳐다봐서 기억이 난다"며 "저 안경(쓴 여성)은 박OO이고, 세미나 참석 당시 명함도 받았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조씨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실제로 2주간 인턴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로 인턴십 확인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재판부가 "출입 데스크에 있었으니 조민에게 안내자료를 준 건 기억하나"라고 묻자 김 변호사는 "조민이 데스크쪽으로 왔으니까 어떤 걸 했을텐데 기억나진 않지만 방명록을 썼던 자료를 줬던 그런 것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조민이 홀에 들어간 건지 아닌지도 기억 못하는 거죠"라고 질문하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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