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분쟁 확산 우려에…코스피 10일 만에 하락

입력 2020-08-14 17:01   수정 2020-08-15 01:55

주가가 10일(거래일 기준) 만에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 미·중 무역분쟁 확대 가능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의 소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는 14일 1.23% 내린 2407.49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연속 오른 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4억원, 124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순매도액은 지난 6월 15일(4786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2.31% 내린 835.0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각 802억원, 10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 5969억원, 186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 덕에 올랐던 일부 종목에서 대량 매물이 나왔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판 넷플릭스인 아이치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중 마찰 우려가 확산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분석으로도 코스피지수가 2400을 돌파한 뒤 쉬어갈 타이밍이었고, 때마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사흘 연휴(8월 15~17일)를 앞두고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요일까지 대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포지션을 정리하고 연휴를 보내자는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15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회의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지만 이를 계기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앱인 틱톡과 위챗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최근 서명해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그동안 시장이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의견과 ‘조정은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 불확실성은 부담이지만 지수를 끌고가는 것은 개인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매도는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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