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서울 등 돌렸다…문 대통령 지지율 40% 붕괴

입력 2020-08-14 17:23   수정 2020-08-15 01:08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밑으로 빠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한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핵심 지지층인 30대 지지율이 17%포인트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14일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9%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53%였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뜻하는 직무 수행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 차이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30대 지지율은 60%에서 43%로 17%포인트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8%→35%)에서 지지세가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비교적 높게 나왔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는 45%에 달했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41%)보다 4%포인트 높았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 교체론은 호남을 빼고 전 지역(제주·강원은 조사에서 제외)에서 강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48%로 정권 교체론을 지지했다. 충청권에서는 42%로 나타났다. 호남권에서는 14%에 그쳤다. 현 정권 유지론은 호남(73%)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무당층의 49%가 정권 교체론을 지지했다. 현 정권 유지론을 지지하는 무당층은 17%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의 52%가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 정권 유지론에 힘을 실은 중도층은 38%였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응답자의 19%는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말에 이 지사라고 답했다. 후보자를 제시하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 줄곧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한 이 의원은 17%를 기록해 이 지사보다 2%포인트 밑도는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의원(2%)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45%는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의원(37%)이 이 지사(28%)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데, 민주당과 진보 성향 지지층에서 이 의원과 이 지사의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해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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