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긴급진단]"빠르게 달린 코스피, 당분간 쉬어갈 국면"

입력 2020-08-14 11:42   수정 2020-08-14 11:44

코스피가 10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과하게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9거래일 랠리를 이어온 만큼, 당분간 쉬어갈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14일 11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7포인트(1.11%) 하락한 2410.3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장중 2383.69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도 1.45% 하락세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에 과하게 올랐다는 점이 작용했고, 미국 ISM이나 고용지표가 좋아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금리도 최근 올라서 성장주가 잠깐 조정받고 경기민감섹터의 종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물가지표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경기 레벨을 보면 이전과 비교하면 많이 밑도는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더 있지만 주가가 너무 빠르게 달렸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코스피가 2600선까지 갔었는데, 현재 시총이 1590조로 당시보다 2% 더 높은 수준"이라며 "코스피는 37조 정도 더 올라가면, 코스닥도 7조가 더 늘어나면 각각 사상 최대 시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총이 사상 최대로 커지는 게 현재 경기 상황과 비교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상승 추세인 것은 맞지만, 단기 조정으로 쉬어갈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장 부장은 "과거 한국 주식시장이 GDP 대비 100%를 넘어서면 그 이후 조정을 받거나 상승 폭이 더 크지 않았다"며 "현재는 GDP 레벨 대비 높아 가격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명을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이 85명으로 지난 3월31일(88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장희종 부장은 "현재 가격이 싸진 않은 만큼,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건 쉽지 않아보인다"며 "쉬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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