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기간 장마에 가디건 매출 '쑥'…후리스·모피도 나왔다

입력 2020-08-14 13:50   수정 2020-08-14 13:52



유례없는 긴 장마로 폭염 대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긴팔과 겉옷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에선 가을·겨울 시즌 패션 신상품 출시를 앞당겨 '뽀글이' 혹은 '후리스'로 불리는 플리스 재킷이 백화점에 풀렸다.

14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7월12일~8월11일) 간 봄·가을에 주로 입는 긴팔 의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신장했다. 해당 기간 여성용 가디건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219%) 많이 팔렸고, 남성용 가디건 판매량은 5배 넘게(437%) 증가했다. 바람막이의 경우 여성용과 남성용이 각각 382%, 153%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여름이지만 긴팔 니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여성용 롱니트는 전년 대비 451%, 터틀넥·폴라니트는 207% 신장했다. 실내에서 체온 보온용으로 덮을 수 있는 담요는 43% 판매량이 늘었다.

옥션 관계자는 "평년보다 낮은 여름 날씨에다 장마가 지속된 점이 이례적으로 긴팔 수요가 늘어난 배경"이라며 "높아진 습도와 함께 대중교통, 사무실에서 냉방이 유지되면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겉옷과 담요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여름에는 예년보다 온도가 높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됐지만 장마로 인한 폭우에 열대야 조차 많지 않았다. 지난달 평균 기온은 지난해보다 2℃ 낮은 22.5℃를 기록했다. 더위가 주춤하면서 패션업계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홈쇼핑에서 한발 앞서 선보인 가을 의류들은 인기가 뜨거웠다. CJ ENM 오쇼핑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앞당겨 가을 패션 상품을 선보였다. 이달 11일 방영된 ‘더엣지'(The AtG)의 어텀 미떼 블라우스 3종, 보이핏 데님 팬츠 2종 판매방송에서는 65분간 주문 수량이 만개에 달했다.

10일 방영된 '에셀리아'의 가을 의류 '하이텐션 자켓' '레이디원피스' 등은 2시간10분 방송 동안 총 2만개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VW베라왕'의 FW 시즌 신상품(트렌치 코트 로퍼 양말 세트) 론칭 방송에서도 만 개가 넘는 주문이 들어갔다.

백화점 패션 매장들도 가을맞이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 내 오프라인 매장은 가을 신상품 입고 시기를 평년보다 1-2주 가량 앞당겼다. 나아가 '가을·겨울 상품' 행사를 기획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컬럼비아와 함께 지난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플리스 재킷을 단독 기획해 한정판으로 판매 중이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소재 표면을 양털처럼 보이게 가공한 따뜻한 직물이다. 플리스는 지난해 MZ세대(밀레니엄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스포츠웨어 장르 전체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신세계는 중장년층을 위한 모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9일부터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모피 스타일 제안전'을 진행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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