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계 집단휴진 참여병.의원 30%선…"우려했던 혼란은 없어"

입력 2020-08-14 13:41   수정 2020-08-14 13:51


대한의사협회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경기지역 병·의원의 진료는 우려와 달리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는 대체 인력 투입 등 사전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다만 문을 연 일부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평소에 비해 예약환자보다 15분~20분 지연되는 불편이 따랐다.

경기도는 이날 "도내 동네 의원 7178곳 가운데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곳은 30%를 밑돌아 현재까지 도내 의료기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곳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7일 도내 31개 시군에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해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명령’ ‘휴진신고를 위한 휴진신고명령' ‘집단휴진이 확실한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 3가지 행정명령을 취하도록 하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업무개시명령은 시군별 휴진신고 기관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수의 10% 이상일 경우에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최근 업무개시명령 기준을 30%로 완화해 도내 시군들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날 집단휴진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와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해 의료공백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도는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52곳에 평일 진료 시간 확대와 주말·공휴일 진료를 요청해 이날 정상 진료했다.
경기도의료원 6곳(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과 성남시의료원 등도 공공의료원 역시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모두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수원의 A병원 관계자는 “환자들 대부분이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사실을 알고 있어 이날 병원 내원을 자제하는 움직임도 혼란을 줄이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전 도민 불편이 없도록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91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도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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