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노래' 김호중이 강력 추천한 ‘실력파 발라더’ 임수현

입력 2020-08-15 13:48   수정 2020-08-15 13:50

한국인의 노래 김호중 임수현(사진=KBS 한국방송)

14일 방송된 ‘한국인의 노래’ 8회에서 MC 최수종이 트로트 대세 김호중의 강력 추천을 받은 ‘실력파 발라더’ 임수현 씨를 만났다.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영상통화. 바로 ‘한국인의 노래’ 1회 게스트로 출연했던 ‘트바로티’ 김호중이었다. “꼭 이분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노래도 엄청 잘한다”라며 김호중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오늘의 주인공은 울산에 거주 중인 ‘실력파 발라더’ 임수현 씨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궂은 날씨에 주인공의 집을 찾은 MC 최수종이 그려졌다. 임수현 씨는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대문을 열어 최수종을 반갑게 맞이했다. 집 안으로 들어간 최수종은 먼저 김호중과의 인연에 관해 물었다. 이에 임수현 씨는 “6년 전쯤 울산 소속 자선 단체 소속으로 공연하다 호중이를 만나 친해졌다”고 밝히며 “이렇게 속 깊게 챙겨줘서 고맙다”라고 추천해준 김호중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본격적인 토크를 위해 소파에 앉은 두 사람. 최수종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임수현 씨에게 조심스레 시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임수현 씨는 “현재 전맹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며 퇴근길 대형 트레일러와의 추돌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고 놀란 최수종은 사고의 심각성을 물었고, 임수현 씨는 ”호떡처럼 차가 납작해질 정도로 큰 사고였다”며 시력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직후, 가족들은 임수현 씨에게 수술하면 한쪽 시력은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충격 받을 임수현 씨를 걱정한 거짓말이었다. 사고 난 지 2주가 되었을 무렵,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을 보다 못한 어머니가 사실을 털어놓았다. 임수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시각장애인으로 살 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침대에 엎드려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참담했던 당시 심정을 전했다.

사고 수습에만 한 달이 걸린 암울했던 상황 속, 임수현 씨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지금의 아내인 강민정 씨였다. 당시 만난 지 6개월 된 여자친구였던 강민정 씨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임수현 씨의 집에 들어와 치료를 도왔다. 임수현 씨는 “안연고도 시간마다 발라주고 붕대도 갈아주는 허드렛일을 도우며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다”며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대화 도중 벽에 걸린 임수현 씨의 바디 프로필을 발견한 최수종은 보디빌더 못지않은 예술적인 몸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임수현 씨는 “집에서도 맨몸 운동으로 충분히 이렇게 몸을 만들 수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운동량을 묻는 최수종에 “팔굽혀펴기는 20개×50세트, 턱걸이 10개×20세트를 한다”고 밝혀 현장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야기의 주제는 노래로 이어졌다. 임수현 씨는 노래 시작 계기를 묻는 최수종에게 “노래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주변 친구들이 잘한다고 하니, ‘내가 노래를 잘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학창 시절부터 노래 실력은 예사롭지 않았음을 전했다.

뛰어난 노래 실력은 사고 후 암울했던 시절의 임수현 씨에게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노래 잘하는 남편 모습을 기억하던 강민정 씨가 지역 가요제 출전을 권유한 것이다. 아내가 좋아할 거라는 생각에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었지만 뜻밖에 3위 입상을 하게 된 임수현 씨. 이를 계기로 여러 무대에 설 기회도 얻게 된 임수현 씨는 “노래는 시각보다 청각과 목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그 두 가지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 나도 노래하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가요제 이후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심경을 전했다.

완성 노래를 듣기 전 공개된 하광훈 작곡가와의 선곡 과정에선 임수현 씨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으로 아내를 꼽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하광훈 작곡가는 나훈아 ‘고장 난 벽시계’, 임재범 ‘너를 위해’, 신성우 ‘서시’를 차례로 요청했고, 임수현 씨의 노래를 들은 후 “록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보컬이다.”라는 진단을 내렸다. 최종 선곡된 곡은 임수현 씨의 사연과 목소리에 어울리는 김동환의 ‘묻어버린 아픔’이었다.

완성된 곡을 들은 임수현 씨는 “가사를 곱씹고 생각할수록 정말 내 이야기 같다. 내 마음의 소리 같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고, 이어 아내 강민정 씨도 “정말 좋다. 또 들어보고 싶다”며 본인을 위해 부른 노래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MC 최수종은 “큰일을 함께 잘 이겨낸 두 사람에게 오히려 배울 점이 많았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배달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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