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바이러스 테러 당해"

입력 2020-08-15 14:58   수정 2020-08-15 15:00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이 교회 전광훈 목사가 교회 내 코로나19 발생이 외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종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며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주장과 달리 전 목사는 외부 바이러스 테러와 관련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신과 교회로 쏟아지는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의도적으로 밖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런 답변이 위험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전 목사는 교회 차원의 코로나 19 대응 조치와 관련해 "검사받은 사람, 자기 자신이 조금 의심되는 사람도 자가격리했다"며 "우리는 정부보다 더 강력하게 끝내려고 한다. 어떻게 (코로나 19 감염사태를) 끝내는지 시범을 한번 보이려고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 19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14일까지 4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전날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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