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지니뮤직·벅스 '동영상 차별화' 경쟁…"보는 콘텐츠로 승부"

입력 2020-08-16 18:08   수정 2020-08-17 00:55

카카오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업체가 차별화한 영상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보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에 익숙한 Z세대(1995~2004년 출생 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다음달 국내 진출을 선언한 유튜브뮤직프리미엄 등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벅스는 최근 신개념 영상 서비스인 라이브앨범아트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플랫폼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 화면에 5초가량의 쇼트폼 콘텐츠 영상을 반복 재생한다. 벅스 관계자는 “재미있고 독특한 음악 감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각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신기하다”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벅스는 강다니엘 ‘마젠타’ 등 15개 앨범에 적용한 라이브앨범아트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벅스는 벅스오리지널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유명 가수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회원들의 사연을 소개해주거나 연애체험특강 등을 하는 서비스다.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카카오 멜론은 지난 6월 ‘비하인드 더 신(Behind The Scen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공연과 전시, 연주회 등의 콘텐츠를 멜론에서 생중계하는 서비스다. 피아니스트 지용,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의 온라인 연주회인 ‘멜론&예술의전당 여름밤의 클래식’ 등을 선보였다. 멜론은 매월 이용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수준 높은 무대를 감상하고, 작품 밖 생생한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멜론 관계자는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같은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 규모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버추얼플레이(VP) 앨범을 확대할 계획이다. VP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제공하는 초고화질 가상형 실감 음악 서비스다. ‘마마무 VP 앨범’은 사용자들이 노래를 부르는 마마무 멤버와 눈을 맞추거나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스쳐 가는 멤버를 따라 고개를 돌리면 무대 반대편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안정일 지니뮤직 VP사업팀장은 “마마무 VP 앨범은 팬덤 대상으로 성과를 냈다”며 “연내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새 VP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5G 실감 콘텐츠 해외 공동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주요 음악 플랫폼이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는 새로운 소비계층인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벅스 관계자는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로 검색하는 게 특징인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음악 콘텐츠도 청각뿐 아니라 시각을 결합한 멀티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진출을 선언한 글로벌 음악 플랫폼들에 대비하는 포석이기도 하다. 유튜브는 다음달 2일 유료 플랫폼인 유튜브뮤직프리미엄을 월 9500원(부가가치세 별도)에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공지했다.

세계 최대 음악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도 지난 1월 서울 대치동에 스포티파이코리아를 설립한 뒤 국내 음악저작권단체들과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가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전망”이라며 “국내 플랫폼들은 특화된 콘텐츠를 대거 확보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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