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수익률 31%…부진하던 '브라질펀드의 반전'

입력 2020-08-16 17:53   수정 2020-08-17 01:04

연초 부진했던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최근 3개월 동안 3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미국 펀드가 1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외국인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옮겨가면서 브라질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라질 주식형펀드 10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31.6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신흥아시아 펀드가 24.54%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16.16%), 중국 펀드(19.12%) 등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펀드가 3개월 동안 41.14%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신한BNPP브라질펀드, KB브라질펀드, 교보악사파워브라질펀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 등이 모두 이 기간에 30% 넘는 고수익을 거뒀다.

이는 브라질 증시가 최근 강한 V자 반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완화 정책을 통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원유 관련 기업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에는 호재다. 보베스파지수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 저점 이후 60%가량 뛰었다. 60,000선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지난달 중순 100,000을 다시 넘어섰다.

달러 약세로 헤알화 등 통화가치가 오른 것도 브라질 펀드 수익률이 개선된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달러를 다시 헤알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원·달러 간 환율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부분 환헤지를 하고, 달러와 헤알화에 대해선 환노출 전략을 쓴다.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차익도 펀드 수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라질에서도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개월 수익률은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지만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0.4%로 떨어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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