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하루살이로 속앓이하는 양평과 남양주, 해양수산자원연구소 '미꾸리 3만 마리 방류'

입력 2020-08-18 09:36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로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을 받는 양평군, 남양주시 등이 해충 퇴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충 퇴치를 위해 고농도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상수원 보호를 위해 사용할 수 없어, 미꾸리를 방류하는 등 차선책을 시행해야 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자체 생산한 미꾸리 어린고기 3만 마리를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하고 있는 남한강 하천 지류 4개 시·군에 방류한다고 18일 발표했다.


동양하루살이는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의 대부분을 아울러 부르는 말로 2급수 이상의 수질에 서식하는 곤충이다. 사람에게 감염병을 전파하지는 않지만 밝은 빛을 따라 집단으로 출몰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양평, 남양주, 이천, 여주 등 한강변과 가까운 지역은 동양하루살이 무리로 인해 음식점 등 지역 상인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밤만 되면 불빛을 보고 떼로 몰려드는 동양하루살이의 습성 때문에 일부 식당들이 영업 등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어서다.

문제는 동양하루살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살충제를 사용해야 함에도 양평군과 남양주시가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있어 친환경적인 방역 방법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이에 따라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 자체를 줄이기 위해 미꾸리 치어 방류 지원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미꾸라지류는 모기 유충 퇴치에 사용되는 천적 어류로 미꾸라지 성어 1마리가 하루에 모기 유충 1000마리 이상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소에서 생산한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연구소는 미꾸리 치어 방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인공 부화를 시작해 7월 22일, 23일에는 여주시 소양천을 비롯한 11개 시·군 11개 하천에 3만 마리를 이미 방류했다.


이번 양평군과 남양주시의 방류는 2차 방류인 셈이다. 이들 두 지자체에는 각 1만 마리씩 그리고 이천시와 여주시에 각 5000 마리씩을 방류한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방류 결과를 점검한 후 향후 도내 강ㆍ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해충의 친환경적 제거를 위해 미꾸리 등 천적어류를 적극 연구ㆍ생산하여 시ㆍ군에 지속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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