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카드사들, 모처럼 여행·외식 캠페인 펼쳤다가 '난감'

입력 2020-08-18 10:19   수정 2020-08-18 10:21



카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캠페인에 동참했다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다시 급증하자 정부가 여행·외식 등 할인 지원 사업을 줄줄이 중단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6일 0시를 기준으로 외식·여행 등 할인 지원 사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침체한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를 기획, 외식·농촌여행 할인지원 캠페인을 진행 중이었다.

고객은 신한·KB국민·삼성·현대·비씨·하나·우리·롯데·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에 캠페인 응모를 하면 6번째 외식 결제시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틀 만에 사업을 접었다.

농식품부는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잠정 중단하되 이전까지의 외식 이용 실적에 대해서는 추후 캠페인 재개시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해주기로 했다.

농·어촌 체험 관광을 가면 여행비의 30%(최대 3만원 한도)를 할인해 주는 사업도 코로나19 확산에 전면 중단됐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신한·현대·LH농협카드로 농촌 숙박·체험 활동 등 비용을 결제하면 청구할인이나 캐시백 형태로 돌려주는 사업을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다만 이미 결제한 할인 여행 상품은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외식·농촌여행 할인지원을 중단하게 됐다"며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신속히 사업을 재개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여름 휴가 관련 이벤트에도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 됐다.

과거에 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줄었지만 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국내호텔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달 23일까지 응모한 고객이 여행 관련 업종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최대 3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일간 총 713명이 지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미 진행하기로 한 이벤트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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