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포커스] "임대주택도 고급화…누구나 살고싶은 기본주택"

입력 2020-08-18 14:52   수정 2020-08-19 11:14

저소득 주거시설·기피시설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가득하던 공공임대주택이 달라지고 있다. 고급 분양 아파트에 못지 않은 식사·청소·돌봄서비스와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서고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 변경도 가능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경기도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있다.

GH가 최근 발표한 경기도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소득과 자산 제한없이 누구나 30년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GH는 건설·공급·운영은 공공 사업자가 맡고, 주택 보유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해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공공사업자는 건설 후 매각으로 자금 회수한 뒤 신규 건설이 가능해 진다. 역세권 등 교통 요충지에 건립해 수요층을 잡고 적정 임대료로 임대주택을 운영해 운영손실을 보전하는 구조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3기 신도시 등 핵심지역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3기 신도시 주택공급물량의 50% 이상이 기본주택으로 공급된다. 임대료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 20% 이내로 입주자가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GH는 조성원가 3.3㎡당 2000만원 이하 토지에 1000가구 이상 조성 때 전용 84㎡의 예상 임대료는 63만4000원, 예상 보증금은 6340만원으로 예상했다. RIR은 11.3%(5인 가구 기준)인 셈이다.

GH는 경기도 기본주택에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도입해 공공임대주택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원 광교신도시에 추진 중인 중산층 임대주택과 화성시 동탄 A105블록 행복주택에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식사, 청소, 돌봄 등 주거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신혼부부 특화시설, 청년 창업몰을 단지 내 계획해 주거·일자리 통합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분양주택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행복주택에서 근린생활시설의 운용 수익의 일부를 고품질의 식사로 환원해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경기도 기본주택 일부 최상층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도심지 내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초고층 전망을 편안하게 즐기고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영위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제로 GH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탄2신도시 A94블록 공공후분양 아파트 1개동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기본주택은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으로 건설?공급된다. 장수명 주택은 기존의 벽식 구조를 기둥식 구조로 변경하는 것으로, 평면 변경 및 배관?설비 교체가 쉽고 재건축 횟수를 줄여 철거로 인한 건설폐기물 감소 및 신축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주택이다. 내부 가변성 확보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이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미래 신주거문화를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이헌욱 GH 사장은 “임대주택은 저소득 주거, 입지, 품질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가득해 기피시설화 되고 있다”면서 “경기도 기본주택은 누구나 편안하고 오래 살고 싶은 매력적인 주택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주거서비스, 커뮤니티 시설 등에 대한 특화를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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