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기업들 '희망의 온기' 나누다

입력 2020-08-19 15:11   수정 2020-08-19 1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깊어지면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오히려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기업들이 전하는 나눔의 힘은 국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곳까지 파고들어 사회안전망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기업들은 그동안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의 손길까지 내밀었다.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에도 기업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헌혈 캠페인
한화생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0여 곳의 한부모 가정과 복지관에 생필품을 기부하는 ‘맘스케어 마켓’ 행사를 열었다. 재무설계사(FP)가 추천한 소상공인 가입자의 가게 240곳에서 100만원씩, 모두 3억원의 물품을 구입해 기부했다. 비용은 임직원 봉사기금인 ‘사랑모아기금’을 활용했다.


종합식품회사 대상은 결식계층을 위한 푸드뱅크 식품 기부와 저소득층 장학사업, 긴급재난 구호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혈액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대상그룹 2020 레드 챌린지’를 한 달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SNS에 헌혈 인증 사진 또는 헌혈증을 게시하면서 국민들의 헌혈을 독려했다.

GS칼텍스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헌혈 캠페인을 했다. 헌혈 캠페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정기적으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여수지역 결식 우려 어르신들에게 구호식품이 담긴 ‘에너지박스’ 4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GS칼텍스 인재개발원이 있는 경기 가평군의 소외계층에게 생활용품 키트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시설물과 인명 피해를 입은 충주 지역에 구호용품을 긴급 지원하는 등 각종 재난·재해 이재민 구호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GS건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경북 구미시에 방진마스크 등 비상용품 50상자를 기부했다. 4월에는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던 부산에 면마스크 2000장을 지원했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꿈과 희망의 공부방’으로 이름 붙인 이 활동은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건설사라는 장점을 활용해 공부와 놀이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화훼농가에서 꽃을 구매한 뒤 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자는 취지다. 대신증권의 사회공헌재단인 대신송촌문화재단은 올해로 설립 31주년을 맞았다. 재단은 지난해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5173명에게 약 7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몸이 아픈 어린이 수백 명에게 치료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협력사와 ‘드론 측정 정보’ 공유
효성은 기록적인 장마와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재난구호성금 3억원을 기탁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많은 분께서 큰 피해를 입어 무척 안타깝다”며 “피해 복구에 작게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 경력단절 여성, 여성 가장, 중장년 여성 등 재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기금 7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은 2013년부터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급식조리전문가, 사회복지 실무자, 돌봄 교사 양성 프로그램 등을 후원해왔다.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첨단 장비와 정보기술(IT)을 통해 분석한 공사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해 협력회사에 제공하면서다.

대림이 개발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 현장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측량을 드론으로 진행하고 부가 정보를 더해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는 PC로 각종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측량 시스템을 이용하는 협력사는 생산성이 70% 가까이 높아졌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전환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사회공헌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해당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2030년까지 25개소의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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