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직원들, 회장 연임 바란다는데

입력 2020-08-19 17:25   수정 2020-08-20 01:39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 회장의 임기는 9월 10일 끝난다. 금융권에서는 “후임자 하마평이 돌 시기가 지났는데 이렇다 할 얘기가 없다”며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료, 여당 전직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크게 힘을 받진 못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여권 관계자는 “한때 산은 회장 교체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 ‘현안이 많아 수장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산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내부 직원들은 이 회장의 연임에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다. 현 정권의 ‘금융 실세’이면서 학자 특유의 ‘강단’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실기업 지원의 많은 부분을 산은이 떠안고 있다”며 “정치권의 외풍을 막고 구조조정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회장에 대해 “힘든 보스지만 업무 지시는 명확하다” “직원 복지를 잘 챙겼다” 등의 평가도 나왔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자 “다른 낙하산보다 이 회장이 낫다”는 사내 여론은 더 높아졌다고 한다. 최근 산은은 강원 원주 이전설 등 미확인 소문에 휘말린 바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금호타이어,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쌍용자동차 등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 회장은 주변에 “일은 원없이 했고, 이제 쉬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한다. 산은 수장이 연임한 사례는 세 차례(구용서·김원기·이형구 전 총재)뿐이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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