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내년 말 되면 종식될 것"

입력 2020-08-19 20:10   수정 2020-08-19 20: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백만 명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사진)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는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세계 인구 대부분이 접종하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개도국 사망자의 90%가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한 의료 시스템과 경제 등 간접적 원인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지면 다른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의약품을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말라리아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이츠 이사장은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유한 국가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충당할만한 가격을 책정해 구매하면 빈곤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백신을 유통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 세계 공중 보건 문제에 앞장서 온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인구의 30~60%가 항체를 형성하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독일 정부의 백신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는 이날 풍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했다. 클라우스 치후테크 PEI 소장은 "백신 후보물질의 1상과 2상 임상시험에서 일부 후보물질이 면역 반응을 유발했다"며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판명되면 첫 백신이 조건부로 내년 초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국유 제약회사 시노팜은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계획이다. 류징전 시노팜 당 서기 겸회장은 광명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상 임상시험이 끝나면 출시를 위한 심사 및 허가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12월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2차례 접종에 17만원 이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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