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탐내는 미국 스타트업…"HAAH오토모티브 인수제안서 준비"

입력 2020-08-20 07:31   수정 2020-08-20 07:33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내달 중순 쌍용차 투자를 위한 '바인딩 오퍼(인수 제안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쌍용차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투자에는 HAAH오토모티브와 BYD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가 자료를 준비해 9월 중순까지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점을 둔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이다. 볼보, 마쓰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 자동차 업체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듀크 헤일 회장이 2014년 창업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북미시장에 공급하는 유통업을 영위한다. 이르면 내년 말 중국 체리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반타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설 자금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AAH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은 2000만 달러(약 230억원) 수준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들어서는 분기당 매출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의 지분 투자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치거나, 대규모 투자를 할 경우 HAAH오토모티브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체리자동차가 실제 투자금을 대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는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는 쌍용차의 경영권을 넘겨받을 업체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퍼져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쌍용차를 인수할 투자처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HAAH오토모티브도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쌍용차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략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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