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 오른 세종 집값…서울 전셋값은 60주째 상승

입력 2020-08-20 14:00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0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강북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세종 아파트값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 이후 한 달가량 급등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세 ‘패닉’ 언제까지
*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은 줄었지만 60주째 오름세다.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데다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감소한 영향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상승폭이 컸다. 강동구는 0.19% 상승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0.17%)와 서초구(0.17%), 송파구(0.16%) 순이다. 서초구의 경우 재건축을 진행 중인 한신4지구 주변 잠원동과 반포동 신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북에선 성북구(0.16%)와 마포구(0.15%) 등 뉴타운 주변 정주환경이 양호한 곳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성동구(0.13%)와 은평구(0.13%)의 경우 신축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는 게 감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매가격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유지했다. 강남 등 고가 단지는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북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05%)는 답십리와 이문·전농동 주변 아파트값이 올랐다. 중랑구(0.05%)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북구(0.04%)와 도봉구(0.02%), 노원구(0.01%) 순을 보였다. 한강 이남에선 관악구(0.04%)가 신림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양천구(0.04%)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목동 신시가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강남구와 강동구의 상승폭은 0.01%에 그쳤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세종 여전히 ‘활활’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한 달가량 급등세를 보였던 세종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 1.59% 올랐다. 직전 조사(2.48%) 대비 오름폭은 줄었지만 집값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3.68% 올랐다. 입주 감소로 전셋값도 불안하다. 이번주 1.39% 올라 연간 누적 23.47%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경기 구리(0.40%)가 태릉CC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용인 기흥구(0.30%)와 수지구(0.25%)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전셋값은 수원 권선구(0.65%)와 남양주(0.58%), 용인 기흥구(0.55%) 등에서 크게 움직엿다.

지방 광역시 집값은 대전이 0.27%, 부산이 0.17% 올랐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격 상승이 더욱 눈에 띄었다. 울산 남구의 경우 신정동 정비사업 이주로 0.57% 급등했다. 그간 입주가 몰렸던 북구(0.38%)은 물론 울주군(0.36%)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은 유성구(0.56%)와 대덕구(0.46%)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08%, 5대 광역시는 0.14%다. 전국과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17%, 5대 광역시는 0.16%로 집계됐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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