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명 결혼식' 금지인데…1m 간격 유지하면 자유로운 中 [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입력 2020-08-22 07:00   수정 2021-04-09 11:0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야외서 활동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난 20일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기존보다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한 것입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고 방역에 소홀히 한다면 제 2차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현지 대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시 "야외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아냐…실내 행사 허용"
중국은 지난 1월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돌발 공공위생 사건 응급대응 체제'를 최고 단계인 1급으로 높였습니다. 중국은 질병의 파급력 등을 고려해 대응 등급을 총 4단계로 구분하는데, 1급이 가장 높고 4급이 제일 낮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당국은 점차 대응 수준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는 실외에서 사람간 간격이 1m 이상인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올 6월 베이징시는 대응 수준을 2급에서 3급으로 또다시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실외나 환기가 양호한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에 거주하는 이들의 베이징행 이동 제한을 풀고, 지역사회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던 체온 측정도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20일 베이징 시는 기존보다 더 완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명(19일 기준)에 불과합니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로, 중국 본토 지역감염은 나흘째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양호하게 차단되고 있다고 당국이 판단하면서 대응 수준을 낮춘 것입니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 베이징 시민들은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야외에서 동반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과 가까이 접촉할 때만 마스크를 쓰라고 한 것입니다. 다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지침 대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결혼식 등 실내 행사의 경우 좌석 배치시 최소 1m의 거리를 유지하면 개최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시의 대응 완화 조치로 다른 지역에서의 대응 수준도 연이어 낮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中전문가 "2차 유행 가능성 적어"…풀어지는 경계심
이날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보건전문가들은 앞으로 우한 사태와 같이 심각한 확산 사례가 나타날 확률은 적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준여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방제 실천을 통해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할 능력을 갖췄다"면서 "독감 등 호흡기 전염병이 빈발할 것으로 보이는 올가을과 겨울에도 연초 우한에서 급속히 확산했던 것과 비슷한 코로나19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국의 이런 대응 완화 조치에 최근 중국 곳곳에서는 사회·문화적 활동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베이징 코로나19 연쇄 감염 진원지인 신파디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재영업에 들어갔습니다. 폐쇄한지 두 달여 만입니다.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우한시에서는 대규모 수영장 파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9일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웨이보에 따르면 최근 우한의 마야 비치 워터 파크는 대규모 수영장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우한은 도시 봉쇄 조치가 지난 4월 초 해제된 뒤 5월 중순 이후 아직 공식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워터파크는 지난 6월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대해 영국 매체 더선은 "사진들을 보면 사람들은 코로나가 처음 창궐한 지역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에 대해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한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코로나19는 이후 전 세계로 퍼지면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각국 경제활동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다소 안정되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최근 각국에서 재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전문가들은 이제 대유행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6월 전세계 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를 보였던 당시 미국 생명공학 정기 컨퍼런스에 참석해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이제 시작단계이며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1일 오후 4시30분 기준 2266만1000명, 사망자 수는 79만3000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갖지 않고 방역에 소홀히 한다면 제 2차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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