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썩은 피 내보내자"…광화문집회 참가자와 '선긋기'

입력 2020-08-21 14:42   수정 2020-08-21 14: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가운데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을 두고 미래통합당에서는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보수단체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 따지는 낡은 이념세력은 청산돼야 한다.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보수도 더 건강해진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 주옥순씨가 "하태경 의원 전향했냐, 문재인 대통령 공격해야 하는데 어떻게 아군에게 총질을 하냐"며 발언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주옥순씨는 하태경 의원이 광화문 집회를 비판하자 유튜브에서 이같이 발언한 바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하태경이 아군에게 총질한다고? 전광훈 세력은 제발 국민에게 총질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에 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차명진 전 의원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카메라에 주목받고 싶고 박수 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다"며 "그게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심리세계를 한 번 진단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광화문 집회가 아니라 어떤 집회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책임 있는 정당 입장에선 책임감 있는 메시지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게 민주노총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지금은 집회하지 말라고 그러면 하지 말고, 검사 받으라 그러면 검사 받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이) 국민들을 위한 예의고 민주시민의 기본"이라면서 "그걸 어기면서 무슨 애국을 이야기하느냐.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페이스북 글에서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을 특정해 "통합당에는 신경 끄고 코로나 완치에 집중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전 지사와 다니더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 형수(차명진 전 의원 부인)에게 고백한 것처럼 '하는 일마다 꼬이는 이유'를 스스로 성찰해 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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