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킨텍스 셧다운…전시업계 또 '날벼락'

입력 2020-08-21 17:29   수정 2020-08-22 00: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전시장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전시·컨벤션 업계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19일 코엑스, SETEC, aT센터, 킨텍스, 수원메쎄, 수원컨벤션센터, 송도컨벤시아 등 7개 전시장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던 전시·박람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골프박람회와 베이비페어, 양재동 aT센터에서 예정됐던 골프박람회, 대치동 SETEC의 서울디저트페어는 취소되거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선 리빙디자인페어가 9월 중순으로 일정을 미뤘고, 고양 킨텍스는 귀농·귀촌박람회, 가구박람회 등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부스 시공, 전시품 설치 등을 마친 상태에서 행사가 갑자기 취소되자 피해가 커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용품 전시회인 베이비페어는 개막을 하루 앞두고 행사가 연기되면서 피해 규모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개막 예정일이던 20일 코엑스 베이비페어 전시장에선 공들여 설치했던 부스 철거작업이 진행됐다. 한 유아용품 업체 관계자는 “부스 설치에 4000만원가량이 들어갔는데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부스 디자인과 서비스 제공업체의 피해도 크다. 한 부스디자인 회사 대표는 “부스 시공을 마쳤는데 행사가 열리지 않게 돼 대금의 일부밖에 받지 못할 판”이라며 “재료비 충당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전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7월까지 100여 건의 전시회가 취소됐다. 이에 따른 피해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시업계 성수기인 9~10월에도 행사를 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반기에 연기된 전시회들이 하반기로 일정을 옮겨 잡은 만큼 더 이상 뒤로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개최 일정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양은석 한국전시디자인설치협회장은 “전체 160여 개 회원사 중 80~90%가 휴업상태”라며 “연락조차 쉽지 않아 피해 규모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선우/서기열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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