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같은 날 민노총도 집회, 코로나는 우파만 걸리니 신기"

입력 2020-08-21 21:43   수정 2020-08-21 22:31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래통합당 출신 차명진 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21일 차명진 전 의원은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서 대규모로 전파됐다고 하니 (내가 걸린 코로나19를)광화문 코로나라고 명명하겠다"며 "광화문 코로나는 잠복 기간이 없이 바로 발병한다"고 비꼬았다.

코로나19는 잠복 기간이 보름에 가까운데 자신은 집회 후 불과 3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또 차 전 의원은 "광화문 코로나는 전파력이 뛰어나서 비말 같은 매개체가 필요없다"며 "나는 8월 15일 집회에서 연단에 서지 않았다. 비가 하도 오길래 연단 밑 텐트 가장자리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마주치는 사람과 눈인사를 했을 뿐이다. 신종 광화문 코로나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내가 그날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니 눈구멍을 통해 내 몸에 들어온 것 같다"고 비꼬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광화문 코로나는 이념을 갖고 있다. 특히 우파를 선호한다"며 "같은 날 민노총 2000명이 보신각에서 집회를 했는데 아무도 발병하지 않았다. 그날 광화문 코로나는 100만의 인파 속에서 유독 우파인사들만 절묘하게 찾아내 침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기하다! 바이러스가 이념이 있다니! 내가 자연과학자라면 광화문 코로나의 돌연변이적 특성을 연구하겠다. 이거 노벨상감"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주소지 인근인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19일 오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 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막말 사건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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