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지수 힐링 포옹vs하석진 낭만 일탈…본격 형제의 난 예고

입력 2020-08-21 08:04   수정 2020-08-21 08:05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사진=방송캡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에게 한정된 지수, 하석진의 특급 위로법이 달달한 설렘을 폭발시키며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지난 20일(화)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2회에서는 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이 오예지(임수향 분)를 향해 각기 다른 특별한 위로를 전해 시청자의 심장을 몽글거리게 했다. 상처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던 오예지는 형제가 건넨 힐링과 일탈 속 두 사람을 향한 감정의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서 ‘내가예’만의 애틋한 감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서환은 서진이 오예지에게 호감을 보이자 “우리 선생님 넘보지마”라며 경고했고, 서진은 오예지와 서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 묘한 질투심과 경쟁심까지 느껴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오예지는 삶 곳곳에서 아픔을 짊어지고 있었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고모(신이 분)에게 “주제를 알아. 네가 몬데 남을 가르쳐? 학부형들이 가만히 있겠어? 입장 바꿔 생각해봐. 너라면 너 같은 선생한테 배우고 싶은지”라는 악담을 듣는 등 엄마(김미경 분)에 얽힌 맴찢 가족사가 있던 것. 급기야 고모는 오예지가 교생 실습하는 학교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고했지? 도망갈 생각하지 말고 평생 내 곁에서 살아. 우리 식구 다 같이 빠져있는 지옥인데 혼자 빠져나가게?”라는 경고 속 결국 오예지의 입에서 그만두겠다는 말이 나와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이런 오예지의 마음 속 외로움과 고통을 간파한 서환과 서진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서환은 땡땡이치자는 말로 오예지와 계곡 데이트에 나섰다. 그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느냐는 오예지에게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다 잊어버리세요”라며 위로했다. 특히 서환은 오예지가 눈물 흘리며 북받치는 설움을 토해내자 그녀의 두 뺨을 어루만지며 아슬아슬한 텐션을 폭발시켰다. 나아가 혹여 학교에 퍼질 안 좋은 소문을 막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을 입 단속시키는 등 오예지의 든든한 흑기사를 자처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서환의 따뜻한 진심을 알게 된 오예지는 직접 만든 꽃다발을 건네며 “고마워. 누가 날 지켜준 거 처음이야. 이런 일이 생기면 기쁠 줄 알았거든? 근데 마음이 막 시려. 못 잊을 거야. 오래 기억할게. 네 마음”이라고 고마워했다. 서환은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마음에 “익숙하게 해드릴게요. 익숙해지면 좋은 일에 그저 웃게 될 거에요”라며 오예지를 깜짝 포옹하는 등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서환이 흑기사 면모로 오예지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면 서진은 찐어른답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직진했다. 서진은 “관심 있으니까”라는 말과 함께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잠 못 이루는 오예지를 위해 담장에 술을 놓고 가는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탈을 선사했다. 급기야 서울에 가는 오예지의 손을 이끌고 무박 여행을 떠나는 등 서진은 “첫 경험 한 번 더 해봐요”라며 오예지가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탈의 짜릿함을 맛보게 해줬고 오예지는 그렇게 서진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처럼 평범한 행복조차 모르고 살던 오예지였기에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형제의 존재는 더 없는 위로가 됐다. 두 사람이 건넨 힐링과 일탈이 상처를 가진 오예지에게 가장 필요한 치유를 건넨 가운데 다음주 본격적인 형제의 난이 예고돼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케 했다.

한편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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