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맥도날드·룰루레몬·월마트 유망

입력 2020-08-23 13:31   수정 2020-08-23 13:37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바이든 수혜주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책적 혜택을 받을 종목으로 맥도날드, 룰루레몬, 월마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최근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수혜 업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의 58%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주식 시장에 비관적(bearish)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BC가 조사한 11개의 섹터중 유틸리티만 긍정적(bullish) 전망을 받았다. 금융, 에너지(석유 등), 제조업 등 5개 분야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소비재, 헬스케어 등 5개는 중립적(neutral) 결과가 전망됐다.

핵심 이유는 바이든이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린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RBC는 “법인세 인상은 자본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석유 등 전통 에너지 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맥도날드와 룰루레몬이 대표 수혜주로 꼽혔다. 두 업체는 법인세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나스닥(NASDAQ)에 상장했지만 본사는 캐나다 벤쿠버에 있다. 맥도날드는 전세계에 매장이 있어 미국 사업 비중이 낮다. RBC는 “맥도날드 매출의 대부분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를 운영하는 폭스 그룹(Fox Corp)도 수혜가 예상됐다. 보수성향의 매체지만 민주당 정부에서 오히려 시청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RBC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진보성향인 CNN의 시청률이 높아졌다”며 “바이든이 뽑히면 진보매체와 비교한 폭스뉴스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정에너지 분야 수혜도 예상된다. 바이든의 ‘그린뉴딜’ 정책 때문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테슬라다. RBC는 ”테슬라는 전기차 업종의 대표주“라며 “민주당 정부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레로 에너지(Valero Energy)도 수혜주로 꼽혔다. 발레로 에너지는 석유화학이 주력이지만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 전망도 밝게 봤다. 미국 중산층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RBC는 “바이든은 부자에 대한 세금을 높이는 대신 중산층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월마트에는 호재”라고 언급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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