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아동 학대 신고센터로

입력 2020-08-23 09:48   수정 2020-08-23 09:58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아이CU’라는 아동 안전 플랫폼을 시작한 건 2017년이다. 경찰청과 손잡고 전국 1만4000여 CU 점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동이나 치매환자, 지적·자폐·정신질환환자를 점포에서 보호하고 경찰 및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프로그램이다. CU 덕분에 그동안 70여 명의 아동이 집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엔 CU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아이CU의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CU 시스템에 이달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까지 추가했다. CU 근무자는 점포 내외부에서 아동이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시 POS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점포 근무자가 보다 빠르고 객관적으로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함께 아동학대 체크리스트도 마련했다.

▲보호자에게 언어적, 신체적, 정서적 위협을 당하는 것 같다 ▲미심쩍은 멍이나 상처가 발견되거나 영양실조가 의심된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 청결하지 못한 외모가 눈에 띈다 등 다섯 가지 문항으로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될 시 근무자는 주저없이 신고하면 된다. 이렇게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실시간으로 관할 경찰청 상황실에 접수되고, 경찰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대상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동학대 긴급신고 기능을 추가하게 된 것은 최근 창녕 아동학대 사건을 발단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아이CU의 민관 협력 시스템을 활용해 아동 관련 범죄를 적극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동안전보장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는 2001년 집계 이래로 연간 50% 이상 빠르게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한 해에만 2만 4천여 건이 발생했다. 이 중 약 30명의 어린이가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등 그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BGF리테일 민승배 업무지원실장은 “연 3만 건에 이르는 아동학대 범죄 근절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어른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이라며, “BGF리테일은 우리 아이들이 더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CU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지역 사회의 아동안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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