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혁 빌리프랩 부대표 "다양한 IP로 글로벌 아이돌 만든다"

입력 2020-08-25 07:28   수정 2020-08-25 11:10


2018년 9월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합작법인 빌리프랩이 설립됐다. 국내 대표 케이블TV 방송사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키며 K팝의 성장을 이끈 기획사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됐다. 이들은 CJ ENM의 글로벌 네트워크, 빅히트의 프로듀싱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아이돌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년만에 그 결실이 나온다. 지난 6월부터 Mnet에서 방영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를 통해 데뷔할 팀이 곧 결정된다. 데뷔 전부터 이 방송의 온라인 중계 글로벌 시청자 수는 1360만명을 돌파했다. 최윤혁 빌리프랩 부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치밀한 기획을 짜고 실행했다”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프랩은 아이랜드 방영에 앞서 지난 4~7월 국내외 17개 국가 및 지역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다.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호주 등 5개 국가 및 지역 출신의 준비생을 선발했다. ‘아이랜드’ 투표도 글로벌 시청자들을 위해 문자가 아닌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진행했다. 그 결과 173개 국가 및 지역에서 투표 참여가 이뤄졌다. 위버스 가입자는 174만명을 기록했다. 최 부대표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며 “당초 기획했던 방향에 부합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심리 상담, 교육,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영입했다. “빌리프랩은 IP 기반 콘텐츠 기업을 지향합니다. 그 IP는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성장하면서 생명력을 가집니다. 이 때문에 심리 상담 전문가 부터 교육 전문가, 플랫폼 기획자 등 다양한 인재로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아이돌 멤버들이 빌리프랩이 강조하는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20세기 록스타는 음악만 잘하면 됐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음악과 퍼포먼스, 태도, 말투, 생각 등 모든 면에서 팬들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직업적 소명의식 없이는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기 힘듭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K팝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K팝의 차별점은 음악적 요소뿐 아니라 시각적 요소, 즉 비주얼과 퍼포먼스 등을 결합한 종합 예술 형태의 콘텐츠를 내세운다는 겁니다. 덕분에 비대면 환경에서 보다 다양하게 소비될 수 있어요. 빌리프랩은 기존에 음원과 공연에 집중된 형태에서 나아가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K팝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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