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올 성장률 전망치 -0.2%에서 큰폭 낮춰야"

입력 2020-08-24 13:54   수정 2020-08-24 13:59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큰 폭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도 단계를 높여가는 상황인 만큼 소비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오는 27일 발표하는 한국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대폭 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0.2%로 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3분기까지 확산된다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1% 안팎까지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국회 기재위에서는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집값 과열을 불러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한은 통화정책은 거시경제 안정과 금융안정을 동시에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우려가 커진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컸다"며 "집값 과열 등 부동산 가격은 거시건전성 대책으로 1차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솟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경제 성장세를 회복하며서 가계 소득을 불리는 것이 가계부채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3분기 가계소득 여건이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소득을 보충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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