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셰어 콘텐츠 산업 육성…대구 문화공연 세계화 이끌 것"

입력 2020-08-25 15:29   수정 2020-08-25 15:31

“뮤지컬, 오페라 등 최고 수준의 대구 공연 콘텐츠를 수도권과 해외로 알리고, 수도권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K팝 등 문화공연 콘텐츠를 초실감 기술을 활용해 지역에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연계 첨단 CT실증(R&D)사업 공모에 대구시가 최종 선정된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라이브셰어 콘텐츠 산업을 대구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지역 우수 문화공연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키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37년간 다목적 문화공연시설로 사용 중인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라이브셰어 첨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게 됐다.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와 첨단CT(문화기술) 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도 공연을 실감나고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대상으로 지난 3월 12일 행정조사를 지휘했다. 시 공무원 48명과 경찰 149명, 역학조사관 2명 등 모두 199명이 투입됐다. 코로나19로 이례적인 업무가 가중되는 가운데서도 박 국장은 예술인들의 창작열기를 북돋우고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데 세심한 배려를 했다. 대구가 6·25 전란 때도 문학을 포함한 음악 미술 연극 등 대한민국 예술 활동의 중심이었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예술 희망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정책이다. 대구시는 대구의 국제적인 예술축제나 행사도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참가자들이 참가하기 어려운 형편을 감안해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크게 확대했다. 또 정부 예술인 복지사업 신청 시 필수요건인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는 인원도 올 2월 1636명에서 5월 말 현재 2220명으로 늘렸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는 지역문화예술계 활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예술인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를 대구에서 훌륭히 극복해낸 스토리를 예술 활동에 적극 담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시는 7~8월에는 ‘대구시민이 자랑스럽다’는 슬로건으로 대구관악축제와 포크페스티벌 등을 열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9~11월에는 ‘고난을 넘어, 환희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페라축제 뮤지컬페스티벌, 대구음악제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대구미술관, 2022년 개관 예정인 간송미술관과 함께 한국 근대화단을 이끈 이인성, 이쾌대의 작품을 보존하고 당시 활동을 연구해 대구의 미술 콘텐츠를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연극계와 함께 제2국립극단 유치도 추진 중이다. 박 국장은 “1953년, 서울의 중앙국립극장이 대구 키네마 구락부(현재 CGV한일)로 피란을 와 서울로 다시 옮길 때까지 4년간은 대구 국립극장시대였다”며 “대구연극은 대명공연거리 등 인프라 조성이 잘 돼 있고 연극인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제2국립극단 유치, 미술관 클러스터 라이브셰어 콘텐츠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대구·경북 그랜드디자인 시대, 대구를 세계적인 문화 중심도시로 키워가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구=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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