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구축은 경북이 모델"…경북TP, 정부 평가 '최우수'

입력 2020-08-25 15:38   수정 2020-08-25 15:40


경북 구미에 있는 컬러강판 분야 글로벌 기업인 아주스틸(대표 이학연)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 유턴(리쇼어링) 추진 발표 이후 리쇼어링 1호 기업으로 지난달 국내 투자를 단행했다. 아주스틸이 필리핀 공장을 철수하고 돌아온 것은 스마트공장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이 5067억원인 아주스틸은 1995년 설립 이후 2003년부터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했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고도화에 나섰다.

이영세 상무는 “우리 회사는 원부자재 비중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제품 불량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며 “불량률을 1%만 감소시켜도 연간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공장은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올해 260개, 2022년까지 3000개 기업(누계)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29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발표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통해 252개사를 스마트공장으로 바꿔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경상북도는 올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화신(영천), 아주스틸(구미), 인탑스(구미)를 경북형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했다.

경북형 스마트공장 시범사업장으로 지정된 아주스틸은 올해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을 통해 3.5단계의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공장은 불량률 감소뿐만 아니라 SCM(공급망체인관리)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기 위한 필수시스템이 되고 있다. 이 상무는 “비전검사 시스템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다”며 “4차 산업혁명 요소기술이 모두 스마트공장에 적용된다”고 소개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후에 발견되던 불량품을 비전시스템으로 생산현장에서 즉시 자동 선별한다. 고전압이 흘렀다거나 하는 불량 발생 시의 설비상태와 조건들을 학습할 수 있어 불량이 생산되는 조건을 미리 예방(예지정비)할 수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스마트공장 수준에 따라 사업비의 50%까지 1억~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홍석표 경상북도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친 기업에 최대 2000만원(사업비의 10%)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한 경북지역 252개 기업 가운데 신규 구축은 179개, 고도화 대상은 73개다. 도입솔루션은 MES가 187개사, ERP가 40개사, PLM이 13개사다. 올해 보급 확산 사업이 끝나면 이들 기업의 스마트공장 수준은 1단계가 117개(18.1%→47.2%), 2단계가 97개(10.5%→39.1%), 3단계가 31개(1.2%→12.5%), 4단계가 3개(0→1.2%)로 늘어난다.

문영백 경북TP 경북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제조 데이터를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이 많아져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은 필수”라며 “단순히 재정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내실화와 도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기술위원을 배정해 기술과 노하우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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