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김영아, '묵직→힐링 메시지까지' 빼어난 명언 셋

입력 2020-08-25 12:33   수정 2020-08-25 12:36

우리, 사랑했을까 (사진=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답답할 땐 빼어날 수에 열쇠 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이하 ‘우리사랑’)에는 답답한 마음을 속 시원히 뚫어주는 고민상담소가 있다. 바로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기똥찬 열쇠 하난 쥐고 나온다는 ‘수키바’다.

그곳에 사장으로 있는 강숙희(김영아)는 때로는 묵직한 메시지를, 때로는 가슴 따뜻한 힐링의 메시지를, 또 때로는 번뜩이는 해결책을 무심히 던져주며 통쾌한 활약을 펼쳤다. 계속 곱씹고 싶은 그녀의 명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꽃을 피우든 흙을 묻히든 끝장은 다 봐야지.”

답답할 때면 찾아오는 ‘수키바’의 단골 손님은 단연 노애정(송지효)이다. 싱글맘이자 워킹맘으로 살아온 14년의 세월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기 때문. 애정의 집주인이자 정신적 지주인 숙희는 그때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날도 애정은 잠적한 왕대표(김병춘) 때문에 10억 5천의 빚을 지게 된 상황에 이어, 14년 만에 재회한 구남친 오대오(손호준)가 이 위기를 헤쳐나올 열쇠를 거머쥐고 있자 절망했다. 절대적으로 그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구여친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대오가 순순히 따를 리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숙희는 한 때 비싼 위스키만 담았지만 이제는 용도를 다해 화분이 된 잔 하나를 보여주며 “그래도 갈 때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조언했다. “꽃을 피우든 흙을 묻히든 끝장은 다 봐야지”라는 것. 인생은 끝까지 가볼 때까지는 모르는 것이라는 숙희의 말에 애정은 10전 11기의 불굴의 정신을 다시금 불태웠다.

#.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다고요. 다른 데를 공략하라고요.”

14년차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에게 어느 날 4명의 남자가 작정한 로맨스를 퍼주며 동시에 다가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로맨스가 없었던 애정의 인생에 남아 있는 연애 세포는 얼마 없었다. 일찍 과부가 된 팔자를 애정이 닮은 것만 같아 미안해 더더욱 딸이 결혼하는 것을 보고 싶은 엄마 향자(김미경)는 그래서 걱정이었다. 14년 간 딸 하늬(엄채영)만 바라보고 살았던 애정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인 것만 같았다. 그런 향자의 고민과 애정의 지난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숙희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다고요. 다른 데를 공략하라고요”라며 이미 ‘고목’이 된 애정 말고 남자들을 공략하라는 묘수를 일러준 것. 딸을 위해 엄마 향자가 움직인 순간이었다.

#. “원더우먼하겠다고 하면 옆에서 슈퍼맨 하면 되지.”

애정은 결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고목’이라는 것을 꿰뚫어 본 숙희는 그녀에게 물을 주고, 햇빛도 쐬고, 바람도 쐬게 만들 남자, 오대오를 공략했다. 숙희의 혜안에 의하면 대오는 싸가지는 없을 것 같아도 진심은 있는 남자였기 때문. 자신이 하늬의 아빠라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대오에게 “매 순간 제 생각뿐인 엄마도 할머니도 다 채워 주지 못하는 게 있는 모양인데, 빈 속 채워 줄 아빠가 있으면 좀 나아지려나”라며 넌지시 하늬가 아빠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를 알려준 이유였다. 그래서 더 애정에게도 하늬에게도 직진했지만, 애정은 신데렐라가 아닌 원더우먼을 하겠다며 완강하게 버텼다. 사기가 꺾인 대오에게 숙희는 그게 별거냐는 듯 “원더우먼하겠다고 하면 옆에서 슈퍼맨 하면 되지”라며 기똥찬 해결책을 쥐어줬다. 그 조언은 대오가 애정에게 다 퍼주겠다며 또다시 직진할 수 있게 만든 원천이 됐다.

제작진은 “숙희의 활약이 끝나지 않았다. 종영까지 단 2회분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숙희가 또 어떤 빼어난 열쇠를 누구에게 쥐어주게 될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봐달라”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묵직한 힐링 캐릭터 숙희의 활약이 기대되는 ‘우리사랑’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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