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위 "코로나 백신 빨라도 내년 봄에나 나온다"

입력 2020-08-25 14:10   수정 2020-08-25 14: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개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빨라도 내년 봄에나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현재의 팬데믹(대유행) 상황은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명돈 중앙상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언을 인용해 "록다운(봉쇄)을 통해 유행을 억제하고, 의료시스템의 부하를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단계가 올라가면 사회경제적 영향이 매우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최종 방역 단계 결정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설령 나오더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이 팬데믹을 종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러스 침투 부위가 신체 외부에 위치한 호흡기질환 특성상 다른 질환에 비해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오명돈 위원장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예방률이 90%에 달하는 간염은 백신을 맞으면 체내 항체나 면역세포가 만들어진 뒤 간세포로 이동해 바이러스를 찾아내 죽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침투하는 호흡기 중 상기도를 이루는 기도 점막, 코 등은 우리 몸 밖에 있고, 면역세포나 항체를 포함한 세포는 신체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백신으로 항체가 만들어져도 호흡기질환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한다"면서 "우리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이 나오자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이라면서 "현재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는 대화·노래·운동 등이 감염에 매우 취약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통 코로 숨을 쉬지만 대화나 노래, 심한 운동을 할 때는 입으로 숨을 쉬고, 코와 상기도에는 병원체를 거르는 방어 기전이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입으로 숨을 쉬면 바이러스가 직접 폐로 들어가 감염이 쉽고, 중증폐렴에 걸릴 수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숨 쉬는 활동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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