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120弗 돌파, 6년여 만에 최고치…포스코·현대제철 비상

입력 2020-08-25 16:51   수정 2020-08-26 01:52

철강제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2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30달러 돌파도 목전에 두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t당 127.38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월(125.7달러) 후 6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들어 바닥을 찍었던 2월 초(82.44달러) 대비 54.5% 급등했다. 지난 2분기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 철광석 가격은 다음달 초 13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철광석 가격 급등은 주요 산지에서 촉발된 공급 차질과 철강 수요 증가가 겹쳤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철광석 주요 산지인 브라질과 호주 현지에선 생산과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 2분기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세계 철광석 공급량이 중국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급등에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 만회해야 하는데, 원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지속으로 핵심 수요 산업인 자동차·조선업의 회복도 더뎌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 후판 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및 조선업체들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철강 제품가격 인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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