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는 S&P500 종목에 들어갈 수 있을까

입력 2020-08-25 17:26   수정 2020-11-23 00:02


S&P 다우지수위원회가 다우지수 종목을 대거 교체하면서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선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S&P500 지수 구성 기업에 새로 편입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지고 있다. 테슬라는 올들어 주가가 380% 급등한 등 덩치가 커져 미국 증시 주요 기업으로 부상해서다.

테슬라는 이미 S&P500 내 대부분 종목보다 규모가 크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3750억달러로 유통기업 월마트(3710억달러)보다 높다.

S&P500 구성 종목이 시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재편된다는 점도 테슬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S&P500은 올들어 기업 약 10곳을 교체했다. IT기업 타일러테크놀로지, 바이오기업 바이오래드랩 등이다. 반면 오토바이 제조사로 유명한 할리데이비슨, 명품 백화점 노드스트롬 등은 실적 부진에 퇴출됐다.

테슬라는 S&P500 편입 주요 기준도 충족했다. 일반회계 원칙상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는 조건이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까지 4개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시가총액이 82억달러 이상이라는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S&P위원회가 곧바로 테슬라를 S&P500에 편입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가 핵심 사업에서 버는 이익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업 데이터트랙에 따르면 테슬라 2분기 수익의 상당 부분은 전기차가 아니라 탄소배출권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 판매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이 아니었다면 테슬라가 회계기준상 4개분기 연속 흑자를 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P 위원회는 기업 성장성을 비롯해 신용도, 안정성, 평판 등을 따져 S&P500 종목을 결정한다. 기업 핵심 사업에서 나온 이익이 많지 않을 경우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종목에 쉽사리 편입시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랙 공동창업자는 “테슬라는 아직 사업 변동성이 너무 커서 신용도와 안정성 등을 따지는 S&P 위원회의 기준을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편입시 S&P500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 역사가 짧고 주가 부침이 심해서다. 테슬라는 오는 31일부터 5대1 액면분할 거래에 들어간다. 가격이 낮아지면서 개인 투자자 등이 사기 쉽지만, 그만큼 팔기도 쉬워져 가격 변동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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