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코로나 선방'…과감한 M&A·미래투자 통했다

입력 2020-08-26 17:04   수정 2020-08-27 02:32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 문종석·사진)는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1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21%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과감한 선제투자와 식자재 유통 구조 개선 등이 비결로 꼽힌다.

식자재 유통업은 수십 년간 식재료를 그대로 외식, 급식 업체에 공급하거나 간단한 전처리 과정만 거치는 수준이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노하우를 종합해 파종에서부터 반조리 제품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 팩 솔루션’을 완성했다. 2016년 소스 전문기업 송림푸드, 지난해 식자재 전처리 전문기업 제이팜스를 인수한 것은 대표적인 ‘수요자 중심’ 투자였다. 올해 6월에는 경기 이천에 건면적 약 1만1173㎡(약 3380평), 지상 2층 규모의 센트럴키친을 준공해 완제품 수준을 더 끌어올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센트럴키친은 자체 표준 요리 방법으로 하루 약 25t 규모의 반찬류와 반조리 제품을 생산한다”며 “식당이나 급식장에서 열만 살짝 가하면 되는 제품을 만들어 위생 수준을 높이고 효율성도 잡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외식경기가 침체되고 급식장의 근무 인원이 줄면서 반조리 식자재 수요는 더 늘었다. 소스와 즉석조리식품 등 1000여 개 제품을 생산하는 송림푸드의 매출은 올 상반기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2년 전 생산량 확대를 위해 50억여원을 투입한 것이 위기 때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송림푸드는 글로벌 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을 받아 글로벌 프랜차이즈 진출은 물론 해외 식자재 수출 채비도 마쳤다.

CJ프레시웨이는 다른 회사가 하지 않는 신사업에 과감하게 진출했다. 삼송빵집, 고베 규카츠, 60계치킨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했고, 전국 7000여 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의 한 축은 온라인이다. 지난해 선보인 미트솔루션은 산지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육류 직거래 플랫폼이다.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축산물을 시중 대비 최대 30% 낮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익일 배송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 8월 이후 현재까지 2만4000여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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