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에 식사 3식·버스 제공…광복절 광주선 무슨 일이

입력 2020-08-27 07:26   수정 2020-08-27 09:29


서울 광화문 대규모 집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국 광주 성림침례교회 집단 감염의 빌미가 됐다.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당국은 제보를 통해 '8·15 국민 총동원 집회 광주 버스 광고'라는 제목으로 집회 참여자 모집을 위해 발송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메시지에는 △집회 시간은 8월15일 낮 12시 △집회 장소는 '광화문 이승만 광장' △어린아이부터 버스 1자리와 식사 3식, 물 등을 포함해 회비는 3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입금된 회비는 환불되지 않고 애국헌금 처리된다'는 문구도 있었다.

같은 날 오전 5시30분에 무등경기장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서 출발한다는 내용과 함께 광주 남구 한 교회 목사 명의의 은행 계좌 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도 메시지에 담겼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8일 제보를 받은 뒤 해당 목사에게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후 경찰의 협조로 목사로부터 받은 111명을 포함해 GPS 조사로 파악한 인원을 합치면 광주에서 모두 222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0명이 검사를 받아 10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82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이 중 36명의 연락처만 확보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이들 중 광주 248번 확진자 A씨와 같은 감염원이 또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인 지난 16일과 19일 성림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해 같은 교회 28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A씨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교회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방역 당국이 GPS 조사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자 예배에 참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난 25일 오후에야 교회에 선별 진료소를 차려 교인 671명을 검사했다. 상당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다수는 성가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집단 감염 첫 확진자인 지표 환자를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더 있는지,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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