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백서 3억 중 법적대응비 1억 왜 걷었나…참으로 요상"

입력 2020-08-27 15:05   수정 2020-08-27 15:07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른바 '조국백서'로 알려진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의 후원금 모집과 관련해 "책자발간 상관없이 법적대응 필요에 의해 1억을 모았다는데 책 준비하면서 소송비용부터 미리 준비하는 경우는 세상살다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백서가) 엉망이라서 법적 시비에 휘말릴 걸 미리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애매한 예비비 명목으로 확보해놓은 것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민웅 백서추진위원장은 조국백서 모금액 3억원의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진중권 교수에게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면서 "대단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3억중 2억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설명이 납득이 된다. 후원자가 미리 책자 구입비용으로 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추가 1억은 참 요상하고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도 책을 많이 내봤지만 책 준비하면서 소송비용부터 미리 준비하는 경우는 세상 살다 처음 본다"고 했다.

김 교수가 추측한 소송비용 이유의 첫번째는 '처음부터 본인들도 조국백서 내용이 워낙 엉망이고 거짓주장일 수 있으니 법적 시비에 휘말릴 것을 미리 예상했던 것'을 들며 "이건 대단한 선견지명이지만 자신들의 책이 진실 시비에 걸릴 것임을 스스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했다.

두번째 경우는 '애매한 목적 비용으로 책정해놓고 추후 용처를 고민해보려고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예비비는 그야말로 임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항목이다"라며 "여기서 횡령 유용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진중권 교수를 고소고발하게 되었으니 1억을 소송비용으로 쓸수 있겠다"면서 "진 교수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백서 측은 1억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고생할 뻔 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국백서’에 대항한 조국흑서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 집필진 중 한 명인 진 교수는 조국흑서 발간을 알리는 페이스북에 “이 책(조국흑서) 만드는 데 비용 달랑 500만 원 들었다”며 “조국백서 팀은 3억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완전 사기”라며 “어휴, 저 인간들 나라 곡간도 저런 식으로 털어먹고 있겠지”라고 했다.

이에 김민웅 위원장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애초 모금 목표는 2억이었으나 사업 운용과 법적 대응 필요성 조언에 따라 1억을 추가, 3억 모금이 금새 이뤄졌다"며 "필자들에게는 작업의 양과 가치에는 택도 안되는 원고료 지불만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세 비용은 모두 애초의 기획과 약속대로 기부 용처 확정 후 기부하게 된다"며 "필자나 추진위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일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진위 모임시 식사 비용 하나 모금액에서 지출한 바 없다"면서 "책 구매와 배송 모두 모금액에서 지출됐다. 자세한 내용은 사업 정리와 함께 회계 내용이 추진위 웹 사이트에 올라갈 것"이라고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백서 측의 후원금 사용에 의혹을 제기한 진 교수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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