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늘어나며 '집밥 가전'도 진화

입력 2020-08-27 17:00   수정 2020-08-31 17: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랜 기간 바깥에 나가지 않은 채 집에만 머무는 ‘집콕족(族)’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집에서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집밥 가전’들이다. 밥솥이나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정도에 한정돼 있던 집밥 가전은 올 들어 복합레인지, 멀티쿠커 등 다양한 형태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다양한 형태의 조리가 가능한 쿠첸의 ‘인버터 복합레인지’(사진)의 지난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어났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자레인지 기능을 지원하지만 스마트센서 모드를 활용하면 밥을 짓거나 파스타·라면·김치찜 등을 조리하는 게 가능하다. 재료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몇 분 만에 요리가 완성되는 것이 강점이다. 쿠첸 관계자는 “구매자는 1인 가구부터 4인 가족까지 다양하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간편하게 집밥을 해결할 수 있는 관련 주방가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코렐에서 인수한 소형가전 브랜드 인스턴트가 지난 1월 국내 단독으로 출시한 멀티압력쿠커 ‘인스턴트팟’은 집콕족의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 제품은 출시 7개월 만인 이달 중순 판매량 8만 대를 돌파했다. 재료를 넣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찜, 볶음, 죽 등 14가지 조리방식 기반의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압을 이용해 기존 요리시간의 70%가량을 단축해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집밥 가전에 대한 수요는 가격을 가리지 않는다. 5월 홈쇼핑에서 선보인 휴롬의 프리미엄 멀티쿠커 ‘휴롬스팀팟’은 50만~60만원대 가격에도 매달 1000대 안팎의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수요자가 많아 하반기 판매 채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집밥 가전인 밥솥 매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늘었다. 쿠쿠의 지난 2분기 밥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프리미엄 밥솥인 IH 압력밥솥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약 40% 늘었다. 쿠첸의 클린가드 밥솥 역시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했다.

전자레인지 매출 역시 늘어난 가운데 관련 용기 매출이 덩달아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생활용품기업 코멕스의 라면 전용 전자레인지 용기 ‘렌지타임’은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신규 집밥 가전들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SK매직은 지난달 중순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기능에 레인지그릴 기능까지 추가한 ‘멀티플렉스 광파오븐’을 선보였다. 쿠첸은 지난달 말 10가지 이상의 조리 방식을 지원하는 ‘플렉스쿡’을 출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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