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높은 주식에 투자해야…부동산 '패닉바잉'은 금물"

입력 2020-08-27 18:08   수정 2020-08-28 02:26


국내 최고 재테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경닷컴 주최로 27일 열린 ‘2020 한경 재테크쇼’에선 국내외 증시 정보와 부동산 투자 전략 등이 공개됐다. 한경 재테크쇼는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 주부, 직장인 등 접속자가 1만5000명에 달했고, 동시 접속자가 1500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사전에 등록한 질문만 1200건을 넘겼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세익 인피니티투자자문 전무,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 이승현 진진세무회계사무소 회계사,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등 전문가 6명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은 국내외 주식, 부동산, 세무와 관련된 다양한 투자 전략을 쏟아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낼 미래 가치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체감경기와 주가는 연관성이 없다”
‘주식시장이 오르는 세 가지 비밀’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센터장은 “체감경기는 안 좋고, 먹고 살기 힘든데 주가가 오른다고 걱정하는 분이 많다”며 “주가는 기업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체감경기와 연관성이 없다. 미래 경기를 반영할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패러다임이 노동에서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체감경기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재무제표에는 기업의 미래 가치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국내 주식도 정보기술(IT)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도약해 미국 나스닥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주식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전무는 “위기가 생겼을 때 보유 중인 주식을 팔고 현금화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 원칙이 아니다”며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도 상황이 개선된 다음에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의 랠리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미래 가치가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핵심 우량주로 재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 전무는 또 개인투자자들을 ‘붉은 개미’들이라고 표현하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활약한 것처럼 현재 주식시장에서도 개인들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현재는 8강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반기 ‘한경 스타워즈’ 우승자인 백 차장은 실전투자 전략으로 3인칭 관점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점검해야 정교하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 차장은 “시장의 테마와 변조에 항상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술이 지향하고 흘러가는 목표 지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주택자 최대 호재, 패닉 바잉은 금물”
김 소장은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해 “무주택자에겐 최고의 호시절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 늦으면 살 수 없다며 무차별적으로 매입하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은 금물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일자리, 교통, 대규모 새 주거시설 등 호재가 있어야 한다”며 “특별한 호재 없이 주변에 대량 공급만 있다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일자리, 광역 교통망 확충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말 오를 곳만 오를 수 있다. 패닉 바잉은 절대 금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규제 폭탄에도 호재는 있다’를 주제로 강연한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부동산 규제가 다주택자와 법인 투자자를 향해 있는 만큼 이제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 시점에서 시장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 갈 무주택자와 1주택자(갈아타기)의 심리를 이해해야 호재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역세권 고밀도 개발, 가격 비대칭이 일어난 부동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센티브를 주는 공공재개발·재건축이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부동산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계사는 ‘6·17, 7·10 부동산 대책과 절세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올해 변경된 세법개정안을 해설했다. 단기 매매에서 양도세율이 인상되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이 오르는 점, 양도소득세 주택 수를 계산할 때 분양권이 포함되는 점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열린 ‘2020 한경 재테크쇼’는 한경닷컴 유튜브를 통해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진우/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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