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어 잠깐 들른 미컬슨, 상금 5억 챙겼다

입력 2020-08-27 17:37   수정 2020-11-25 00:02


통산 44승의 원동력 ‘마법의 쇼트게임’에 300야드가 넘는 장타까지…. ‘공포의 신인’ 필 미컬슨(50·미국·사진)에게 챔피언스투어(시니어) 무대는 좁았다. 찰스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내셔널(총상금 300만달러)이 열린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 오자크스내셔널(파71·7036야드)의 짧은 코스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회 첫날부터 챔피언스투어 최저타 타이인 61타를 치며 리더보드를 장악한 그는 데뷔전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이 좌절된 아쉬움을 풀어내려는 듯했다. 그는 “US오픈 준비 차원에서 출전했다”고 말했다.
쇼트게임 마법사가 날리는 300야드 장타
미컬슨은 27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최종일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 22언더파는 챔피언스투어에서 역대 다섯 번만 나온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2위 팀 퍼트로빅(54·미국)을 4타 차로 따돌린 그는 상금 45만달러(약 5억3000만원)도 챙겼다.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투어 역사상 20번째다.

1970년 6월생인 미컬슨이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만 50세 이상이라는 기준을 넘겼지만 나이 제한이 없는 PGA 정규 투어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미컬슨의 자신감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나온다. 1992년 정규투어에 뛰어든 미컬슨은 지독한 자기 관리로 시간을 거꾸로 보냈다. 데뷔 당시 270~280야드에 불과했던 드라이브 비거리는 30여 년 만에 300야드를 넘어섰다. 올해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는 301.5야드. 2018년 300야드를 넘어선 이후 3년째 ‘300클럽’을 유지 중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성공 비결
미컬슨이 ‘골든 시니어’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철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이다. 그의 식단은 ‘구석기인 다이어트’로 불리는 ‘팰리오(paleo) 다이어트’를 기초로 한다. 살코기와 생선, 달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쌀과 면, 빵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유제품과 가공식품, 설탕과 소금 등 조미료, 주류도 최대한 줄인다.

미컬슨은 올시즌을 앞두고 식단에 ‘비법 셰이크’를 추가했다. 코코넛 오일의 일종인 MCT오일과 에디오피아산 커피, 히말라야산 소금, 콜라겐 프로틴 파우더, 마우카 꿀, 계피 등을 섞은 뒤 물 500mL를 타서 하루 한 잔씩 마신다. 미컬슨은 “체력 관리와 긴장감 유지를 위해 셰이크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미컬슨은 동계 시즌 12주 동안 오전 5시30분부터 하루 75분씩 주 4회 고강도 트레이닝을 한다. 마사지와 스트레칭, 파워트레이닝, 코어트레이닝, 전신 강화 운동 등으로 구성된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가족과 골프에만 집중하는 덕에 스캔들 같은 사생활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안정적인 투어 생활의 또 다른 힘이라는 평가다.

미컬슨이 정규 투어와 시니어 투어를 겸업할 경우 연간 총상금 수입에서 절대 강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는 “미컬슨은 PGA투어에서도 소문난 장타자인데 챔피언스투어에서는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며 “매주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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