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4개 기관과 400여 대학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현장조사 없이 집계한 '등록센서스' 방식이다.
반면 수도권 밀집도는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58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를 차지했다. 국내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 산다는 의미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3%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인구 증가율은 도시별로 희비가 갈렸다. 전년에 비해 인구 증가율이 제일 큰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세종이었다. 신도시가 형성 중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은 8.2%에 달한다. 경기(1.5%) 제주(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과 인접한 대전은 전년 대비 인구가 0.8%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부산(-0.7%) 대구(-0.6%) 등도 인구가 전년보다 줄었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6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6%에 그쳤다. 전년(648만명)보다 줄었다.
중위연령은 43.7세로 전년보다 0.6세 늙었다. 중위연령이란 전체 가구주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가구주의 나이를 말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노년부양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노년부양비는 21.5로 나타났다. 2000년 10.2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노년인구 부양비는 고령인구를 생산연령인구(15세 이상 64세 미만)로 나뉜 뒤 100을 곱한 값이다. 청장년층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년층 인구 수를 의미한다.
일반가구 2034만 가구 중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가구는 1041만 가구로 51.1%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39만 가구 늘었다. 비중은 1%포인트 증가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의 31%인 631만 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0만 가구 줄었고 비중 역시 1.1%포인트 감소했다.
아파트 거주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75.5%) 광주(66.3%) 등이었다. 가장 늦은 곳은 제주(25.7%)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1월 1일 기준 국내 총 가구는 2089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는 1029만 가구로 49.3%를 차지했다.
가구원 수 규모별로 가구를 나눠보면 1인 가구가 30.2%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뒤 이어 2인 가구(27.8%), 3인 가구(20.7%), 4인 가구(16.2%), 5인 이상 가구(5.0%) 순이었다. 20대의 1인 가구가 2018년 102만 가구에서 2019년 112만 가구로 가장 크게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지방자치단체는 대전(33.7%)이었다. 경기는 26.3%로 가장 낮았다.
정책수요와 사회변화상을 반영해 조사항목도 바꾼다. 올해는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의 안전용품을 조사하고 최근 급격히 증가한 1인 가구 관련해 1인 가구 사유와 혼자 산 기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위한 활동제약자의 돌봄 현황도 조사한다. 반려동물 관련 문항도 포함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PC나 모바일, 전화 등 언제 어디서든 비대면 방식으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여러 정책의 근거가 될 인구주택총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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