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759억원 적자에도 상위직급 비율 50% 이상…野 "경영진 사퇴해야"

입력 2020-08-28 18:44   수정 2020-08-28 18:51

KBS가 지난해에 2012년 이후 가장 큰 사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직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직급 비율이 여전히 50% 이상을 차지하며 인력 구조 개편에도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미래통합당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KBS는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사업순익은 2012년 이후 최악인 -759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가지고 있는 자산 등을 처분하여 간신히 적자를 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러한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KBS는 오히려 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2018년 말 4536명에서 4726명으로 190명 늘어났다. 특히 2급 이상의 상위 직급이 과반(56.6%)을 넘어가는 등 과다한 상위직급 운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실의 지적이다. 전체 비용 중 인건비 비중 또한 34.7%에서 36.3%로 증가했다. 공영방송이긴 하나 MBC(21.7%)나 SBS(15.1%)와 비교했을 때 지나치다는 것이 김 의원실의 지적이다.

KBS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8년 재허가 조건으로 KBS의 ‘상위직급 정원 감축’을 부과하였으나, KBS는 재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같은 해 12월 시정명령을 부과 받았음에도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도 여전히 이를 이행하지 않아 2019년 8월 13일 2차 시정명령을 부과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KBS가 지난해 1000억원대의 적자를 예상한다며 비상경영을 선포하였으나 결국 공염불에 그친 셈"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공영 방송의 재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KBS 수신료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노조출신 경영진이 KBS를 장악한 이후 경영 실적이 날로 추락하고 있다"며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정치구호만 외치던 경영진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중에 방통위는 수신료 인상을 통해 국민들에게 KBS 경영실패 부담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정권과 결별하고 현 경영진은 경영실패를 책임지고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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