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EMC 등 '3연타' 매각 잭팟…M&A 승승장구

입력 2020-08-31 15:03   수정 2020-08-31 17:45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은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약 20배에 가까운 ‘잭팟’을 터뜨렸다.

어펄마캐피탈은 최근 대림자동차공업·대림오토바이 지분을 잇따라 매각한 데 이어 조(兆) 단위 규모의 매각 거래까지 해내면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조만간 EMC를 SK건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2016년 EMC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6개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회사 규모를 키운 지 4년 만이다. 투자 원금은 4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수할 때만 해도 수처리 위주의 시설이었으나 현재는 폐기물 소각과 매립까지 모두 담당하는 종합 환경업체로 변모했다. EMC는 현재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해 인천 등 네 곳에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금액이 부채 약 2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어펄마캐피탈은 원금 대비 약 20배의 투자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어펄마캐피탈의 투자금 회수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9년 동안 들고 있던 대림자동차공업 지분을 지난달 이 회사에 되팔았다. 대림오토바이 지분은 A2파트너스-라이노스자산운용-AJ그룹 컨소시엄에 팔았다. 2011년 710억원 규모의 대림자동차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확보하고, 이후 인적분할이 이뤄지면서 얻게 된 지분이다.

어펄마캐피탈은 대림자동차공업 지분 매각을 끝으로 1호 펀드 청산을 마무리했다. 총 4개 기업에 약 830억원을 투자해 약 1650억원을 회수했다. 10% 초반대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호 펀드는 2011년 3월 2호 펀드와 함께 병행펀드 형식으로 조성했다. 1호 펀드의 투자처는 두산 산업차량(지게차),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자재업체인 CPH, 대림자동차공업, 스무디킹코리아다.

어펄마캐피탈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기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PEF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김 가공 및 유통업체 성경식품, 육류 가공·유통업체 선우엠티, 외식업체 매드포갈릭,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화성코스매틱 등이 꼽힌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를 조성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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