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화상면접으로 우수 인재 뽑는다

입력 2020-08-31 15:10   수정 2020-08-31 15: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완전히 바꿔놨다. 특히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극적이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화상면접을 통한 비대면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최태원 회장 “일하는 방식 혁신하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는 위기 돌파를 위한 생존조건을 확보하고 근무형태 변화의 경험을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그룹 경영협의 기구다.

최 회장은 당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그 소회를 회의 때 밝히고 재택근무로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워킹맘’을 예로 들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안전과 업무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한 시간제를 원칙으로 한다.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도 화상통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SK텔레콤 또한 4월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했다.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SKT, 코로나19 상황에서 도약 꾀해
SK그룹에서 통신 사업을 하는 SK텔레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회의에서 “비대면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새로운 ICT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4시간 동안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했다. 현장에는 20여 명의 임원만 있었다. SK그룹 내 ICT 사업을 하는 각 계열사 임직원은 그룹통화, 영상통화,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다양한 비대면 솔루션을 통해 참여했다.

그는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받자고 파격 제안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일하는 방식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SK텔레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 동의하고 즉시 준비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화상면접 전면 도입
채용 업무 방식도 과거와 다르게 혁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모든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했다. 이 같은 시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경색된 채용이 재개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원자는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런 방식의 채용과정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SK이노베이션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일환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직자들의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챗봇’을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처음 도입했다.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챗봇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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