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OLED 등 '기술 격차' 확보

입력 2020-08-31 15:10   수정 2020-08-31 15:11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끊임없이 기회를 찾고,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기술격차 확대할 기회
LG그룹은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맞게 재택근무, 유연 출퇴근제 확대 등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추종 업체들과의 기술격차를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1위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 150조원인 수주 잔액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대폭 늘린다. 올해 5조원대의 시설투자(CAPEX) 중 절반 이상을 배터리 사업에 투입하는 등 연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 대(100GW)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GM(제너럴모터스)과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도 차질 없이 준비해 30GW 이상의 추가 생산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가전에 AI 도입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리스크를 가능한 한 줄이고, 가전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또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가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더 나아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을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용부터 서비스용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로봇 사업 육성을 위해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엔지니어 등 필수인력 수백 명을 전세기를 통해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으로 급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의 중국 입국길이 어려워지자 전세기를 활용했다. 최근 가동한 광저우 OLED 공장을 활용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던 경험을 살려 광저우 OLED 공장의 생산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비대면 경제 적극 공략
LG 계열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커지는 비대면 경제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 이후 5세대(5G), 폴더블폰, 전기차 등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적극 찾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차세대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5G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5G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인 U+5G 서비스 3.0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어교육, 동화, 자연관찰 등의 콘텐츠를 AR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다. PC 없이도 VR 게임을 즐기는 기능도 있다. 이런 5G 콘텐츠를 1만9000편까지 늘릴 방침이다.

LG CNS는 서울 마곡 본사에서 자체 검증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을 대외로 확장하는 등 IT 신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회사와 동일한 업무환경으로 원활한 원격근무가 가능한 재택근무 클라우드 PC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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