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해외 채권 5억弗 발행

입력 2020-08-31 17:22   수정 2020-09-01 00:44

SK하이닉스가 해외에서 5억달러(약 59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한다. 올초 채권시장에서 1조원 이상을 조달한 데 이어 또 한 번 대규모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내년에 필요한 자금을 서둘러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5억달러 규모 달러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투자 수요가 많으면 조달금액을 늘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사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국내 일반기업 중 사상 최대인 1조6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올해 말까지 만기를 맞는 차입금 상환재원을 한꺼번에 조달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금조달 환경이 나빠질 것에 대비한 결정이었다.

채권시장에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자 SK하이닉스가 내년에 필요한 현금까지 미리 쌓아두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0.2%)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5%) 국제통화기금(IMF·-2.1%) 한국경제연구원(-2.3%)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2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을 고려하면 무난히 목표금액 이상의 채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업황이 다소 나빴던 지난해에도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3억달러 모집에 약 35억달러가 몰리자 발행금액을 5억달러로 늘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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