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돌리는' 스마트폰 전쟁…갤폴드2 1일 출격

입력 2020-08-31 17:33   수정 2020-09-01 00:57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한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화웨이, 모토로라 등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또다시 선보인다. LG전자는 화면을 회전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듀얼스크린 전략을 이어 나간다.

갤럭시Z폴드2 1일 공개
삼성전자는 1일 ‘삼성 갤럭시Z폴드2 언팩(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연다. 행사에서는 갤럭시Z폴드2의 세부 사양과 사용자경험(UX), 출시 일정 등이 공개된다. 갤럭시Z폴드2는 좌우로 접는 ‘갤럭시폴드’,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Z플립’에 이은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폰이다.

좌우로 접는 형태의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크기와 내구성이 개선됐다.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 4.2인치에서 6.2인치로, 펼쳤을 때 크기도 7.3인치에서 7.6인치로 커졌다. 플라스틱 소재 투명 폴리이미드(CPI)를 적용한 전작과 달리 갤럭시Z폴드2에는 보다 단단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만 대에서 올해 55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올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와 모토로라도 올해 폴더블 신제품을 내놓는다. 두 기업은 작년에도 폴더블폰을 출시했지만 완성도 문제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화웨이는 이르면 이달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메이트V’를 출시한다. 모토로라도 이달 같은 형태의 폴더블폰 ‘모토 레이저 5G’를 선보인다. 애플은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여러 차례 냈지만 아직 출시 계획은 없다.
LG·MS는 화면 두 개로 승부
LG전자가 이달 공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LG 윙’은 두 개의 화면으로 구성돼 하나의 화면을 ‘T자’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화면에서 영상을 감상하고 다른 화면에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LG 윙은 지난해부터 LG전자가 시도해온 ‘듀얼스크린’의 또 다른 버전이다. LG전자는 지난해 V50을 출시하면서 추가로 화면을 장착할 수 있는 듀얼스크린을 함께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영상 소비가 늘어난 데다 멀티태스킹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LG 윙은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듀얼스크린 폼팩터를 계승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미국 시장에 듀얼스크린 제품 ‘서피스 듀오’를 출시한다. 듀얼스크린 탈부착이 가능했던 LG전자의 V50, V50S, V60 등과 달리 서피스 듀오는 두 개의 스크린이 연결된 형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를 내놓는 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성능과 내구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 수요 창출을 위해 제조사들이 폼팩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 화면을 늘리는 ‘스트레처블’ 등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내년에 롤러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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