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기업대출 증가…은행 BIS 비율, 3분기 연속↓

입력 2020-08-31 17:31   수정 2020-09-01 01:06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세 분기 연속 떨어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4.53%로, 3월 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말 15.40%에서 12월 말 15.25%, 올 3월 말 14.72% 등으로 하락 추세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은행의 위험가중자산(분모)은 4.1% 늘어난 반면 총자본(분자)은 2.8% 증가하는 데 그쳐 BIS 비율을 끌어내렸다. 위험가중자산이 불어난 것은 기업대출 증가(48조6000억원)에 따라 신용위험 가중자산이 50조원 늘었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장위험 가중자산이 19조원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들의 건전성이 “아직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은행은 규제비율을 3~4%포인트 웃도는 자본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을 각각 10.5%, 8.5%, 7.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6월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12.67%)과 보통주자본비율(12.09%)은 전 분기 말보다 각각 0.13%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5대 은행인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4~15%대로 비교적 양호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수출입은행은 12~13%대에 그쳤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3.68%로 전 분기 말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우리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이 6월 내부 등급법 승인에 따라 20조원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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