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수수료 1조 넘게 꿀꺽?…네이버 "서비스 형태 달라"

입력 2020-09-02 09:46   수정 2020-09-02 09:48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고액의 수수료율로 3년간 조 단위에 이르는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PG사 전자금융결제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상위 10개사의 판매금액이 2018년 91조7400억원, 2019년 116조2000억원, 2020년 상반기에만 69조8400억원으로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다.

판매금액 증가로 PG사의 전자금융 결제 대행 수수료 매출 역시 2018년 2조970억원, 2019년 2조4800억원, 2020년 상반기 1조550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상위 10개사의 수수료율은 0.2% ~ 2.8%로, 평균 수수료율이 2.2%에 달했다. 이는 카드사 수수료를 웃도는 수치다.

그는 특히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이 PG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2.8%를 받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카드수수료와 더불어 카드 수수료보다 비싼 PG사 수수료를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네이버파이낸셜은 총 1조121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거둬들여 10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챙겼다. 우아한 형제들은 3630억원으로 7번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상반기에도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거둬들였다.

권칠승 의원은 "PG사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고 있으나 표준약관은 물론 수수료나 판매금액 정산 등 가맹점이나 영세 판매업체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하다"며 "PG사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일반 PG사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선 3년간 1조원이 넘는 거액의 수수료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지난 수년간 간편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액이 늘어난 상황이라 수수료 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높은 것에 대해선 "PG사는 가맹점을 대신해 카드사에 결제를 대신해주는 사업자"라면서 "카드사에서 기본적인 수수료를 PG사에 부과하기 때문에 평균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낮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네이버파이낸셜이 PG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네이버페이는 단순히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 주문형페이, 결제형페이 등으로 가맹점이 여러 유형으로 나눤다.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는 PG사의 단순 결제대행 모델과 다르게 회원으로부터 주문서를 접수·발송·교환·반품 등 판매관리툴 제공하고, 배송 추적·문의·회원관리·리뷰·포인트적립·고객센터 운영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단순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의 경우 평균 2.3%의 수수료율만 받고 있다'면서 "영세업자에게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수수료를 챙겼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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